세무사사무실 기장료에 대한 내 생각
법인 기본 15만 원(부가세 별도)
개인 기본 10만 원(부가세 별도)
꽤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는 기본 기장료다. 물론 찾아보면 법인 10만 원, 개인 5만 원에 해준다는 곳들도 있긴 하다. 공격적인 영업으로 업체를 늘리려고 하는 것이겠지만,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 말이 안 되는 기장료다.
세무 사무원 1인이 한 달 기장료로 300만 원을 매출하려면 기본 기장료 기준으로 대충 법인 10개, 개인 15개를 기장해야 한다. 그런데 싸게 후려치는 곳들은 법인 15개, 개인 30개를 해야 기장료 300을 맞출 수 있다. 이게 무슨 말이냐, 기장을 맡기는 사장님 입장에서는 싼 곳을 찾는게 합리적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소리다. 사무원 입장에서는 싸게 받은만큼 관리할 업체수도많아져야 하기에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.
너무 당연한 이치인데도 당장 싼곳을 찾아 떠나신다.
짜장면이 보통 6천 원 정도 하는데, 4천 원에 파는 가게가 생겼다고 하자. 6천 원짜리와 4천 원짜리가 정말 같은 수준인데 가격만 다른 것인가? 실제로 먹어보면 4천 원짜리는 가성비로 만족을 할 순 있어도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있을 수밖에 없다. 하물며 짜장면도 그러한데 당장 돈에 직결되는 세무 기장을, 싼 곳만 찾아다녀서야 …
세금은 오늘 신고한 것이 내일 당장 문제 되는 게 아니다. 그래서 싼 곳으로 옮겨도 당장은 문제가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. (보통, 문제는 세금신고 1년 이상 후에 터진다) 물론 싼 곳에서 처리한다고 무조건 문제가 발생되는 건 아니다. 하지만 생각해봐야 한다. 경력 3년도 안된 직원들이 70-80개씩 담당하고 있는 곳에서 내 업체를 신경 써서 검토해 줄 수 있을지 말이다.